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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만약 남성시 사람들이 다 민정연이 빌려온 돈으로 자신을 꾸몄다는 걸 알게 된다면, 그녀는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정아씨라고?”신세희가 차갑게 웃었다. “민정연 씨, 정아씨는 착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합쳐서 200만원도 안돼요. 반대로 당신, 옷이랑 가방 다 합치기만 해도 억이 넘죠, 그 큰 돈이 어디서 났냐니까요?”

  “말해요!”신세희는 한치의 양보 없이 물었다.

  “내… 내 삼촌이랑 숙모가 아꼈다 주신 돈이야.” 민정연이 우물쭈물 말했다.

  “하하!”

  뒤에 있던 민정아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고, 울면서 물었다. “우리 엄마 아빠가 너한테 돈을 줬다고? 민정연, 우리 부모님은 평생 좋은 일자리 하나 없으셨어.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해서 난 한번도 새 옷을 사 입은 적이 없었고, 다 네가 입다가 버린 옷만 입었지. 내가 어렸을 때 엄마 아빠는 고스톱만 치셔서, 돈을 따면 나한테 잘해주고, 돈을 잃으면 집에 와서 날 때렸어. 그 사람들은 아예 돈이 없다고!

  나중에 내가 크고 나서는, 네가 나한테 건축 회사 일자리를 찾아줬지. 나한테 돈도 많이 줬고, 근데 월급의 대부분은 다 우리 엄마아빠 생활 하는데 쓰였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1년에 부모님한테 드린 돈은 고작 800-1000만원 정도였지.

  나도 일을 3년밖에 안 했고, 3년동안 아무리 모으셨어도 3천만원이었을 텐데, 너는 그 2억이 넘는 돈이 어디서 난 거야?

  설마 우리 부모님이 고스톱으로 2억을 모았다고 할 건 아니지?”

  민정연:“......”

  “민정연! 넌 흡혈귀 같은 년이야! 넌 내 사촌언니잖아! 근데 넌 우리 엄마아빠를 꼬득여서 날 팔았어! 그리고 날 팔아서 얻어온 2억으로, 널 꾸며서 약혼남과의 데이트를 갈 심산이었지!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민정연, 네가 아무리 고귀하게 꾸며도 내 약혼남은 내 거라서 네가 절대 못 뺏어가! 그리고 널 대신해서 절대 돈도 안 갚아줄 거야! 네가 그렇게 사치스럽게 1억이 넘는 드레스를 사고, 몇 천만원짜리 가방까지 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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